그래픽 디자인 스타일 : 한국 레트로 / 미국 레트로 스타일

 

한번 피어오른 레트로 디자인 스타일은 몇 년째 이어지면서, 지금도 새로운 스타일과 해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주로 한국/미국 레트로 스타일을 차용해서 만든 제품이나 그래픽 작업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렇게 끊임없이 나오는 레트로 스타일은 어디서 시작됐고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한번 조사해 본다. 개인 생각도 담았기 때문에 참고용으로 봐주길 바란다.

 

 

한국 레트로 스타일 

한국 레트로 그래픽 스타일은 말 그대로 과거의 한국 문화를 토대도 재해석하여 표현한 스타일이다. 초창기에는 주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 문화를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게 특징이었는데 최근에는 1990년생들이 주 소비자로 떠오르면서 2000년대 유행했던 그래픽 요소들이 각광받기 시작했다.(이 부분은 미국과 동일한 느낌) 한국 레트로 그래픽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한글 레터링을 적극 활용한다. 과거의 한글 글씨를 리터칭 해서 사용하거나, 현재 한글 폰트를 옛날 느낌으로 바꿔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한글 레터링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과거의 광고, 포스터, 패키지에서 영감을 받아 그래픽 디자인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한글 레터링을 적극 사용하는 북한 포스터나, 패키지를 레퍼런스로 참고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한국 자료를 찾고자 하면 시대에 따라 유행한 매체를 통해 분류하는 게 좋은데 70년대 이전에는 신문이나 인쇄매체에 삽화를 넣어서 광고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70년대 이후 영상 매체를 통한 이미지 중심 광고에 집중되는 편이었다. 그래서 옛날 한국 광고 삽화를 찾아보려면 1950년대부터 1980년 인쇄매체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이후는 TV광고, 포스터, 잡지 등 사진 중심의 디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자료수집을 하면 주로 광고 쪽에서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 레트로 스타일은 한국 전쟁 이후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면서 나타난 소비 문화가 점점 활성화되자 대중문화 산업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때 대중들은 새로운 스타일과 문화들을 수용했던 과거의 상황과 추억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되면서, 이러한 이유로 한국 레트로 스타일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레트로 스타일

로고 디자인, 정확히는 식음료(F&B 계열)로 창업하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는 스타일 중 하나로 뽑아보자면 바로 미국 레트로 스타일 것이다. 미국 레트로 스타일, 정확히는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이 한국에 유행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해서 그냥 내 마음대로 골라 이야기해 본다. 일단 기본적으로 미국 레트로 스타일은 대략 195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미국 문화와 디자인을 재해석하여 표현한 것으로 팝아트, 패션, 음악, 영화 등 요소에서 많이 가져와 표현하는 편이다. 내가 본 미국 레트로 디자인 특징은 주로 비비드 하면서 밝은 느낌의 컬러와 직관적인 느낌이 강한 디자인이었다 여기서 패턴과 일러스트를 사용해서 상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전반적으로 화려한 느낌이다. 특히 일러스트 중 카툰 스타일을 통해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아마 미국 대중문화에서 만화가 중요한 역할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어렸을 때 미국 문화 중 유명한 걸 생각해 보라고 하면 톰과 제리, 심슨등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같은 만화 산업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깊은 추억을 가지고 있어 공감대를 얻기 쉬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카툰 스타일은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를 활용하여 간결하고 직관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대중들에게 친근하면서 재미있는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최근 캐릭터 디자인에서 미국 카툰 스타일이 눈에 띄게 늘어난 편이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최근까지 계속 보이는 레트로 스타일에 대해 한번 정리하고 싶어서 글을 적어봤는데 스타일이나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 인기를 끄는 이유는 두 나라 모두 동일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정리하자면 레트로 스타일은 노스탤지어(Nostalgia) 불러일으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문화를 접해보지 못했더라도 디자인을 통해 그 시대의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다양한 연령대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 흐름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는 과거의 문화를 앞으로 현대에서는 어떻게 재해석될지 궁금하기도 한편으로 기대가 되기도 한다.